우크라 고도의 심리전…전쟁포로 엄마들에게 “자식 데려가라”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3일 10시 44분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의 부모들에게 자식을 데려가라고 하는 등 고도의 심리전을 쓰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우크라는 전쟁포로로 잡은 러시아 병사들에게 폭력적인 조치를 하는 대신 우크라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시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대내외에 과시하고, 러시아 내에서 반전시위를 더욱 격화시키려는 목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우크라 군 당국은 2일 성명을 통해 “포로로 잡힌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 있을 경우, 모친에게 인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잡혀 있는 러시아 전쟁포로는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 러시아 군 제복을 입고 무장이 해제된 젊은 러시아 군인들에 대한 동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푸틴의 파시스트들과는 달리 우리 우크라인들은 모친과 그들의 붙잡힌 아이들을 상대로 전쟁을 벌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우크라가 푸틴에게는 결사 항전하지만 러시아 국민들에게 맞설 의사는 없다는 점과 우크라는 평화를 사랑하는 나라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고도의 심리전’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2일 우크라에서 498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하고, 1597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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