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위 계승 2위’ 히사히토 왕자, 평민 고교 입학…日 왕족 최초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7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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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조카이자 왕위 계승 2순위인 히사히토(悠仁·16) 왕자가 ‘왕족 전용학교’로 불리는 가쿠슈인 고교가 아니라 일반 고교에 입학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 왕족이 가쿠슈인 이외 고교에 진학하는 것은 처음이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 궁내청은 16일 히사히토 왕자가 도쿄 쓰쿠바대 부속고교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때부터 가쿠슈인이 아니라 오차노미즈여대 부속유치원을 다녔고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오차노미즈여대 부속학교를 졸업했다. 아사히신문은 그 배경을 두고 히사히토 왕자의 부친이자 왕위 계승 1순위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부부가 아들에게 평범한 또래들과 어울릴 기회를 만들어주려 했다고 분석했다.

가쿠슈인은 에도시대 말기인 1847년 교토에서 귀족 자녀의 교육기관으로 설립됐다. 메이지유신 직후인 1884년 도쿄로 옮겨져 왕실 직속 관립학교가 됐다. 그간 대다수 왕족이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가쿠슈인을 졸업했다. 최근 들어 대학은 가쿠슈인이 아닌 일반 대학을 선택하는 젊은 왕족들이 늘어나고 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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