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中피겨선수 악플 300여개 삭제…계정 93개 정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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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8일 1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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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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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웨이보가 자국 동계올림픽 국가대표 피겨 선수에 대해 악플을 단 93개 계정을 정지하고 300여개 게시물을 삭제했다.

8일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웨이보는 2022베이징동계올림픽에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한 피겨스케이팅 선수 주이(朱易·19)가 단체전에 출전해 넘어지는 등 실수를 연발한 후 자국 네티즌들의 악플이 쏟아지자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

웨이보는 올림픽과 관련한 나쁜 정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겠다고 공지했다. 규칙을 위반하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웨이보 관리팀에 신고해 줄 것을 권고했다.

미국 태생인 주이는 지난 6일 열린 피겨 단체전 여자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했다. 주이는 첫 올림픽 출전이라는 부담감이 컸던듯 실수를 연발했다. 프로그램 초반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넘어지며 벽에 부딪혔고 후반부의 또 다른 점프 때는 회전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주이는 끝내 눈물을 터뜨렸다.

주이가 최하점을 받으면서 중국의 단체전 순위는 3위에서 5위로 떨어졌다.

이에 웨이보에는 ‘주이가 넘어졌다’라는 해시태그가 확산됐고, ‘이것은 정말 수치스러운 일’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주이는 2018년 중국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이름 또한 베벌리 주(Beverly Zhu)에서 주이(Zhu Yi)로 변경했다. 그러나 주이는 중국어가 유창하지 않다는 이유로 중국 네티즌들의 질타를 받았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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