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2억 넘는 잭폿 터뜨리고 모른 채 귀가…2주 후 연락 받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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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남서부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한 남성이 잭폿을 터뜨리고도 기계 고장으로 당첨 사실을 안내받지 못하고 귀가했다가, 뒤늦게 상금을 전달받게 됐다고 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이 보도했다.

애리조나주에 거주하는 로버트 테일러는 지난달 8일 여행 중 방문한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카지노에서 슬롯머신으로 잭폿을 터뜨렸다. 슬롯머신은 화폐나 칩을 넣으면 작동하는 도박기기로, 같은 숫자나 그림을 맞추면 당첨되는 방식이다. 잭폿은 슬롯머신에서 숫자 7이 3개 나온 조합을 의미하며, 잭폿을 터뜨리면 슬롯머신 최고 당첨금을 받게 된다.

앞서 해당 기계 통신 오류로 당첨 사실을 알지 못하고 집에 돌아온 테일러는 약 2주 뒤 카지노에서 자신이 약 23만달러(약 2억7500만원) 상금을 받게 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당시 카지노 담당자도 테일러가 잭폿을 터트린 사실을 뒤늦게 알고 테일러를 찾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카지노는 상금을 전달하려 당첨자 신원 파악에 총력을 기울였다고 CNN은 전했다. 네바다게임관리이사회(NGCB) 측은 조사 과정에서 카지노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고 목격자 증언을 확보했다.

이에 더해 당국 담당자들은 테일러가 호텔카지노 안에서의 구매 기록과 네바다 교통국 자료까지 조회해 테일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전해졌다.

약 2주에 걸친 NGCB 측 조사 끝에 테일러는 하늘에서 거액의 돈이 뚝 떨어지는 영화 같은 해프닝의 주인공이 됐다. NGCB는 테일러가 밀린 상금을 받으러 곧 라스베이거스로 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NGCB는 “네바다게임관리위원회는 게임 산업을 엄격하게 규제하고 게임(에 참여하는) 대중을 보호하며, 해당 산업이 네바다주에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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