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한 쇼트트랙 린샤오쥔(임효준)…“중국 첫 금메달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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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6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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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린샤오쥔 SNS 캡처
사진=린샤오쥔 SNS 캡처
중국으로 귀화해 국적을 바꾼 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린샤오쥔(林孝埈·한국명 임효준)이 중국 쇼트트랙 혼성계주 금메달 획득을 축하했다.

중국은 지난 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를 기록하며 이탈리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린샤오쥔은 중국의 금메달 획득 직후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샤오훙수(小紅書)에 중국을 상징하는 붉은색 점퍼를 입고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린 자신의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중국어로 “중국 쇼트트랙의 첫 금메달 획득을 축하합니다. 올림픽 건아들에게 갈채를 보내고 응원합시다”라는 글을 공유했다.

해당 게시물은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큰 화제가 됐고, 6일 오전 9시(현지시간)까지 약 6만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중국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린샤오쥔’은 실시간 인기 검색어로 등극했다.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이었던 그는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의 바지를 내리는 장난을 쳐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그는 강제 추행 혐의에 대한 법정 공방을 벌인 끝에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재판 진행 중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하겠다며 중국으로 귀화했다.

그러나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서 올림픽에 출전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한다’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에 따라 중국 귀화 이후에도 올림픽 출전이 무산됐다. 중국 대표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국적을 바꿔 중국인이 된 린샤오쥔은 지난 샤오훙수 계정을 만들고 현지 팬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올린 첫 영상에서 그는 “저는 중국이 좋아서 앞으로도 계속 중국에 살 계획”이라며 “앞으로 중국을 위해 많은 메달을 획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영민 동아닷컴 기자 mindy59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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