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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국제

美 대입자격시험 SAT, 디지털 시험으로 바뀐다

입력 2022-01-27 03:00업데이트 2022-01-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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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들고 지정된 장소서 치러… 수학 시험엔 계산기 사용도 허용
SAT성적 활용 대학 줄자 자구책… 美 2024년-해외선 내년부터 적용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 SAT가 디지털 시험으로 전환된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는 앞으로 이 시험이 노트북이나 태블릿 PC를 이용한 디지털 포맷으로 치러진다고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디지털 포맷 방식은 미국에서는 2024년부터, 해외에서는 내년부터 적용된다.

변경된 시험 방식에 따르면 수험생은 노트북 등을 들고 학교 같은 지정된 장소에 모여 시험을 치르면 된다. 노트북이 없으면 시험 날 주최 측에서 빌릴 수 있다. 수학 시험에는 계산기 사용을 허락하며, 읽기 지문은 길이를 줄이고 더욱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시험 시간은 기존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변경된 방식으로 모의시험을 치른 결과 학생의 80%는 디지털 방식 시험이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응답했다고 칼리지보드는 밝혔다. 칼리지보드는 미국 대학을 비롯해 6000여 교육기관을 회원으로 둔 비영리단체로 각종 시험과 교육사업을 주관한다.

이번 발표는 최근 미국에서 SAT 성적표를 요구하지 않는 대학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나왔다. 대학이 SAT에 거리를 둔 것은 시험 준비 비용이 많이 들어 부유층, 백인에게 유리하고 저소득층이나 사회적 약자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많아서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봉쇄 조치가 시행되면서 SAT를 의무화하지 않거나 선택 사항으로 바꾸는 대학이 더 많아졌다. 하버드대와 캘리포니아주립대 등 다수 명문 대학도 이런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고교 졸업자 중 SAT 응시자도 2020년 220만 명에서 지난해 150만 명으로 크게 줄었다.

SAT 개편안은 시험 활용도와 영향력을 다시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프리실라 로드리게스 칼리지보드 부회장은 “대학 입시 선택 사항이 된 SAT가 학생들에게 여전히 가장 좋은 옵션이 되길 원한다”며 “이번 변화로 SAT는 (입학 능력 평가에) 더욱 적합한 시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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