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안보리 대응 협의된 참에 北 미사일 계속 발사…극히 유감”

  • 뉴시스
  • 입력 2022년 1월 11일 09시 25분


코멘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1일 오전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유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에게 “이전 날(지난 5일) 북한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대응이 협의된 참이다”며 “이런 사태에 북한이 계속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것은 극히 유감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다 그 이상으로 경계·감시에 노력해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속히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계 부처에 ▲국민에 대한 신속한 정보 제공 ▲철저한 항공기, 선박의 안전 확인 ▲예측되지 못한 사태에 대한 만전 태세를 취하는 등 3가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발사는 올해 들어 두번째 무력시위이자, 5일 북한이 극초음속미사일이라고 주장하는 탄도미사일을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쏜 지 엿새 만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5일 발사와 관련해 비공개 회의를 연 당일이기도 하다. 현지시간 10일 오후 3시(한국 시간 11일 오전5시) 열린 회의는 미국과 알바니아, 프랑스, 아일랜드, 영국 등 요청으로 개최됐다.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각국 유엔 대표부는 회의 전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성명을 일제히 공유했다. 각국은 성명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한 복수의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을 향해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주 유엔 일본대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기자들에게 “현재 사실 확인이 필요하지만 만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사실이라면 국제 사회의 거듭된 호소를 무시하는 형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도발행위에 나선 것은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라며 “우리로서는 확실히 단결하고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이행을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도 이날 오전 9시 30분께 방위성에서 기자들에게 “조금 전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동쪽 방향으로 발사했다”며 “구체적인 것은 지금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관계 간부 회의를 개최하는 등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방위성·자위대가 미국 등과 긴밀히 협력하며 정보 수집, 분석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외무성에서 기자들에게 “북한이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을 발사했다. 구체적인 것은 지금 분석 중이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주에 이어 북한이 (미사일을) 연속 발사한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며 “외무성도 미국을 비롯한 관계국과 계속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7시 29분께 일본 해상보안청은 “북한에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발표했다.

이후 7시 45분께에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항행 중인 선박에 대해 주의하도록 호소했다. 지금까지 일본과 관계된 선박의 피해 정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 관저의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는 관계부처 담당자로 구성된 긴급소집 팀이 소집됐다.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도 ”우리 군은 오늘(11일) 오전 7시27분경 북한이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탐지했으며, 추가정보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또 ”현재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한미 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감시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