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간 가장 일 잘한 대통령 누구?’ 설문조사서 바이든 최하위권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6일 16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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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40년간 미국 대통령 7명 중 가장 일 못 하는 대통령에 꼽혔다. 그는 여론조사회사 퓨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서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과 함께 공동 꼴찌를 차지했다.

25일 CNN 등에 따르면 퓨리서치가 9월 13~19일 1만371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번에 공개한 결과에서 응답자의 불과 3%만 ‘40년간 가장 일을 잘한 대통령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을 꼽았다. 부시 전 대통령 또한 같은 응답률을 기록했다.

특히 바이든 야당 공화당 지지자는 물론 집권 민주당 지지자로부터도 낮은 평가를 받았다. 민주당 지지자 중 5%만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일을 잘한 대통령’으로 평했다.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59%) 빌 클린턴(19%) 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 출신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8%)보다 처졌다.

가장 일 잘한 대통령은 35%의 지지를 얻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차지했다. 이어 레이건(23%), 도널드 트럼프(17%), 클린턴(12%) 등이 뒤를 이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4%를 얻어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후한 점수를 받지 못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로부터도 큰 비판을 받은 아프가니스탄 철군 혼란 직후 이뤄진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감안해도 현직 대통령의 직무 평가가 이 정도로 낮은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공급망 교란과 인플레이션, 지지부진한 인프라 법안 통과 등이 야기한 그의 지도력 위기를 보여준다는 평이 나온다. 20일 공영 NPR과 PBS가 공동 공개한 조사에서도 그의 지지율은 41%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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