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간 파산”…늑장 개발에 직원들 꾸짖은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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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일 0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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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뉴시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더딘 개발 속도에 직원들을 질책하며 “이러다간 파산”이라며 일갈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머스크는 같은달 26일 스타쉽 로켓의 동력 장치인 랩터 엔진 개발에 진전이 없는 것을 지적하며, 직원들에게 회사가 파산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머스크는 직원들에게 보낸 공지를 통해 “랩터 생산 위기는 수 주일 전에 비해 훨씬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스타쉽 발사를 내년에 격주로 한 차례씩 하지 못하면 우리는 정말 파산 위기를 맞는다”라고 했다.

스타쉽 우주선은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대형 차세대 우주선이다. 달과 화성 탐사용 우주선으로, 화물과 사람을 실어 나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는 미국 텍사스주 남부에서 시제품 시험 중이며, 여러 번 짧은 거리를 시험 비행한 바 있다.

다만 스타쉽 우주선을 지구 궤도로 쏘아 올리려면 랩터 엔진 최대 39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엔진 생산이 대폭 늘어나야 하는 것이다. 머스크는 “재앙을 복구하기 위해선 우리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랩터 엔진 개발은 스페이스X가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의 성공 여부에도 영향을 미친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팰컨9 로켓을 사용해 스타링크용 소형 위성 1700개를 지구 궤도에 쏘아 올렸지만, 앞으로 차세대 위성 배치 작업에는 스타십 로켓을 활용할 예정이다.

머스크는 랩터 엔진 개발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스타링크 안테나는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고 재차 경고했다.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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