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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한나 고향’ 바베이도스, 394년 만에 英 품 떠나 공화국 탈바꿈

입력 2021-11-30 17:44업데이트 2021-11-3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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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바베이도스의 공화국 전환을 축하하는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인스타그램 캡처
중남미 카리브해에 있는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394년 만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바베이도스는 이날 자정을 기점으로 입헌군주국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했다. 초대 대통령으로는 샌드라 메이슨 총독이 취임했다.

바베이도스 공화국 전환 행사는 전날 오후부터 수도 브리지타운 중심에 있는 국가 영웅광장에서 시작됐다. 공화국 출범 행사에는 찰스 영국 왕세자와 바베이도스 출신 가수 리한나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화국 전환으로 바베이도스는 영국과의 식민지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바베이도스는 지난 1627년부터 339년간 영국의 지배를 받다가 1966년 11월 30일 독립했다. 다만 독립 이후에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계속해서 군주로 있었다. 이에 영국 식민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날 메이슨 대통령은 “우리가 바베이도스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라며 “우리 바베이도스인은 조국과 서로를 지키는 수호자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찰스 왕세자는 “과거의 어두운 날들과 우리 역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은 끔찍한 노예제를 뒤로하고 바베이도스인은 비범함과 강인함으로 그들의 길을 개척했다”라며 축사를 전했다.

바베이도스는 공화국으로 바뀐 이후에도 영국령에 있던 나라들과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교류하는 ‘영연방’ 연합체에는 남기로 했다. 현재 영연방에 속한 국가는 54개로, 바베이도스를 제외하면 14개국이 엘리자베스 여왕을 국가 원수로 두고 있다.

한편 바베이도스 인구의 90%가량은 아프리카계로, 영국인들은 지난 17~19세기까지 아프리카 대륙에서 흑인 노예를 데려와 사탕수수 농장 등에서 강제 노역시켰다. 바베이도스의 공화국 전환 계획은 2018년 집권여당 노동당이 하원 30석 모든 자리를 차지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바베이도스 공화국 전환 행사에 참여한 리한나. 인스타그램 캡처


최은영 동아닷컴 기자 cequalz8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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