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성년 코로나19 환자 2주새 32% 증가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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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미성년자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주 사이에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소아과학회(AAP)는 미성년 환자가 지난 4일 집계 10만7000명에서 18일 기준 14만10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미성년자는 미국 전체 인구에서 22%를 차지하지만, 미성년 환자는 금주 신규 확진자의 25%에 달했다고 AAP는 밝혔다.

AAP는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미성년자의 수가 여전히 극도로 높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5주 연속으로 미성년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10만명을 넘었다.

다만 성인들에 비해 어린이 등 미성년자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할 가능성은 낮다. 연령별로 입원율을 보고하는 주(州)들의 통계를 보면 병원 치료가 필요한 어린이는 전체 연령대의 1.7~4.0%를 차지했다.

AAP에 따르면 최근 6개 주의 어린이 사망자는 0명으로 집계됐다. 주들의 통계에서 코로나19 사망자 중 어린이의 비율은 0.00~0.25%였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팬데믹 이후 미국에서 어린이 939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5세 이상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카이저가족재단 조사 결과 미국 부모 3분의 2는 자녀들의 백신 접종을 유보하거나 거부하고 있다.

백신 전문가들인 필라델피아 아동병원의 필 오핏과 제프리 거버 박사는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무증상이나 가벼운 증상을 경험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일부는 매우 아프고 소수는 사망할 수도 있다”며 “아이들이 수막염, 수두, 간염 예방 백신을 맞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 초기 어린이 확진자 비율은 3% 미만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680만명의 어린이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겨울철을 앞두고 다시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에서는 여름에 일시적으로 확진자 수가 급증한 뒤 하락 추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8월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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