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필드 전 CDC 국장 “슈퍼변이 나온다, 약효 긴 백신 개발해야”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4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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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레드필드 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백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24일 강조했다.

레드필드 전 CDC 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민영 종합뉴스통신사 <뉴스1>이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후원하는 ‘글로벌 바이오포럼 2021(GBF 2021)’ 기조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 있는 레드필드 전 국장은 이날 줌 영상을 통해 기조발표를 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미리 맞으면 감염되더라도 증상을 앓는 기간이 훨씬 짧아질 것”이라며 “지금도 의료기관에는 백신 접종 후 감염된 사람들이 오는데, 지금 우리에게는 더 나은 백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이지만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감염자 30~45%가 백신 접종 완료자이며, 앞으로 (예방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백신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코로나19가 풍토병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코로나19는 지금도 계속 바뀌고(변이) 있으며, 사람들은 곧 사라지고 일상생활을 회복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렇지 않다”며 “코로나19는 (인류와) 함께 있을 것이며, 앞으로 (이 바이러스와)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생활하는) 툴을 만들어 가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코로나19 변이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지금 (변이 관련해) 600페이지 정도 문서가 있는데, 이 바이러스는 지금도 변이가 일어나고 있다”며 “그중 델타형(인도) 변이는 상당히 빨리 유행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자연적인 전염뿐만 아니라 백신이 더이상 효과가 없는 변이도 나올 수 있다”며 “백신 외에도 더 많은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시장에 나올 것이며, 과학을 이용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민관 협력 중요성도 강조하고 나섰다. 또 다른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겪을 수 있는 만큼 플랫폼 기술에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투자가 필요한 분야로 항체 치료제, 바이러스 변이를 감지하는 기술 등을 제시했다.

레드필드 전 국장은 “지난 2015년 한국은 한국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을 통해 민간과의 협력을 경험했다”며 “앞으로 공공보건 분야에서 과도한 투자가 필요하다. 인프라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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