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만원’짜리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로열티 없이 푼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28 14:25수정 2021-10-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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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소득 국가서 해당 치료제 접근 완화
미국 제약사 머크(MSD)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 ‘몰누피라비르’. 뉴시스
미국 제약사 머크(MSD)가 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의 생산 면허를 다른 제약사와 공유하도록 계약을 맺었다.

27일 파이낸셜타임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머크는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다른 제약회사가 생산할 수 있도록 제조 특허권을 제공하는 ‘로열티 프리 라이선스’ 협약을 유엔 국제의약품구매기구 산하 ‘의약 특허풀’(MPP)과 체결했다. MPP는 저·중소득 국가들을 위한 의약품 개발 활동을 하는 곳이다.

머크와 MPP가 맺은 공동성명에 따르면 다른 기업들은 MPP로부터 하위 라이선스를 신청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규정하는 한 로열티를 받지 않는다.

MPP는 “이번 협약을 통해 몰누피라비르를 제조하고자 하는 다른 제약회사에 라이선스를 제공해 복제약을 생산하도록 할 예정이며, 특허 사용료도 면제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관련해 처음으로 이뤄진 이번 자발적 라이선스 계약이 다른 계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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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이번 협정이 최종 승인될 시 아프리카, 파키스탄 등 105개 저·중소득 국가에서 해당 치료제 접근은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논란이 됐던 치료제 가격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타임스는 앞서 머크가 생산원가 20달러가 채 되지 않은 몰누피라비르의 한 세트 가격을 700달러(약 82만 원)로 책정했다며 폭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앞서 머크의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재 승인된 정맥주사형 치료제 렘데시비르(길리어드)와 렉시로나(셀트리온)와 달리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로 불렸다. 또 세계 각국 코로나19 경·중증 환자 7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확진자의 입원·사망률이 약 50% 줄어들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1일 머크가 신청한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내달 논의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 산하 기구인 유럽의약품청(EMA)은 지난 25일부터 몰누피라비르의 롤링 리뷰(허가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를 시작했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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