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으로 돌아온 가족들…미얀마 군정부, 5600여 명 석방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10-19 15:43수정 2021-10-19 15:5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미얀마 군사 정부가 시위대 등을 포함해 구금되었던 민간인 5600여 명을 석방했다. 당국이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에 배제된 것이 석방 원인으로 꼽혔다.

1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이 양곤의 인세인 교도소에서 수백 명의 정치범들을 석방했다고 한다. 지난 2월 쿠데타 이후 군사 통치에 항의하다 체포된 5600여 명의 민간인들을 석방하겠다는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의 전날(18일) 발표에 따른 것이다.

이날 석방된 정치범 중에는 가택연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 고문의 대변인과 ‘자가나’라는 예명으로 활동하는 유명 코미디언 마웅 뚜라가 포함됐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군 총사령관. ⓒ게티이미지

앞서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군부 쿠데타 이후 지난 18일 기준으로 7천355명이 구금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금된 이들 중 지난 5월 24일 체포된 미국인 기자 대니 펜스터가 포함돼 있다.

주요기사
홀라잉 총사령관의 석방 결정에 대해 미얀마 당국이 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퇴짜를 맞아 국제적 고립을 우려한 것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현 정권에 반감을 표출한 전직 군 장교 니 투타 대위는 “수감자들을 석방하는 것은 단지 국제적인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국민이나 국가를 위해 나온 좋은 의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톰 앤드루 UN 특별보고관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얀마의 정치범들을 석방하는 것은 심경의 변화가 아니라 압력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톰 앤드루 UN 특별보고관의 해당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한편 아세안은 지난 4월 2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미얀마 문제 관련 정상회의에서 △대화 시작 △폭력 종식 △인도적 지원 △정치범 석방 △아세안의 미얀마 사태 특사 임명 등 다섯 가지 내용에 합의한 바 있다. 아세안 국가들은 당시 흘라잉 총사령관에게 정상 자격을 부여하지 않았지만 대화를 위해 옵서버로 초청해 다섯 가지 항목에 합의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아 불참 결정을 내렸다.

한지혜 동아닷컴 기자 onewisdom@donga.com
오늘의 핫이슈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