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팬데믹 속 살인사건 30% 급증…총기 범죄 늘어

이은택기자 입력 2021-09-28 16:55수정 2021-09-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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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의 살인사건 증가율이 조사를 시작한 1960년대 이후 최고치인 29.4%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이날 WP는 미국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살인(과실치사 포함) 범죄가 2019년에 비해 이같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총기를 사용한 살인사건은 30.9% 증가했다. 휴스턴에서는 총기 살인이 2019년 221건에서 지난해 343건으로 55% 늘었다.

범죄학자 등 전문가들이 여러 의견을 내놓은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대니얼 웹스터 미국 존스홉킨스대 총기폭력 예방정책센터 소장은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 경찰은 인력 부족 사태를 겪었다”며 “치안 인력은 부족한데 전염병은 퍼지고, 사람들은 결국 스스로를 지키려 총을 들었다. 나쁜 일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라고 말했다.

저스틴 닉스 미 네브래스카대 범죄학 부교수는 지난해 5월 체포 과정에서 경찰의 무릎에 목이 짓눌려 사망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찰의 공권력 사용이 정당한지 의문이 커지면서 사람들이 스스로를 지키려 총기 휴대를 늘렸고, 이에 따라 총기 범죄와 살인사건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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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는 “살인사건이 증가한 원인에 대해 보수와 진보는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공화당을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민주당이 경찰의 권한을 지나치게 제한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진보 성향의 조 바이든 행정부는 무분별한 총기 구매와 사용을 사태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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