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통신 등은 25일 실시된 아이슬란드 총선에서 여성 의원이 전체 63석 중 33석(52%)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26일 보도했다. 앞서 2017년 총선에서는 여성 의원 24명이 의석을 차지했으나 과반에 도달하지 못했다. 지금까지는 스웨덴이 전체 여성 의원 비율 47%로 유럽에서 가장 높았다.
국제의회연맹(IPU)에 따르면 현재 여성 의원이 과반을 차지한 국가는 르완다(61%), 쿠바(53%), 니카라과(51%), 멕시코(50%), 아랍에미리트(50%)다. 이들 중 일부는 여성 의원 비율을 최고지도자의 지시나 법령으로 할당하는 쿼터제를 두고 있다. AFP통신은 “의회 내 여성 쿼터가 없는 상황에서 아이슬란드는 여성 과반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아이슬란드는 올해 3월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남녀평등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2009년부터 12년간 남녀평등 순위에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80년에는 세계 최초로 여성 대통령이 선출됐다. 1961년에 남녀 동일 임금을 법으로 규정했고 2018년에는 남녀 동일 임금을 증명하는 책임을 고용주에게 부여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이번 총선에서 여성 총리 카트린 야콥스도티르가 이끄는 좌파녹색운동이 독립당, 진보당과 함께 구성한 3당 연립정부가 37석을 차지하면서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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