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된 휴대전화 삼킨 유럽 남성…2시간 수술 끝에 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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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7일 2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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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Skender Telaku’ 갈무리
페이스북 ‘Skender Telaku’ 갈무리
유럽의 한 남성이 20년 넘은 구식 휴대전화를 삼켜 2시간 수술 끝에 휴대전화를 꺼내는 데 성공했다.

3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등 외신에 따르면 코소보 프리스타에 사는 한 남성은 최근 휴대전화를 삼키고 복통을 느껴 인근 병원을 찾았다.

정확한 기종을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가 삼킨 휴대전화는 2000년도 출시해 튼튼한 내구성으로 명성을 떨친 ‘노키아 3310’ 모델로 추정된다.

그가 어떻게 휴대전화를 삼켰으며 어떤 이유로 삼키게 됐는지 등 자세한 사연은 알려지지 않았다.

의료진은 휴대전화의 크기가 커 체내에서 소화되기 어려운 점, 화학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배터리 등에서 부식성 물질이 누출돼 환자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휴대전화를 꺼내는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페이스북 ‘Skender Telaku’ 갈무리
페이스북 ‘Skender Telaku’ 갈무리
수술은 남성이 병원을 찾은 지 4일 후 진행됐으며 의료진은 특수 내시경을 통해 휴대전화를 전면, 후면, 배터리 등 세 부분으로 분리해 개복 없이 2시간 만에 꺼내는 데 성공했다.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친 담당 의사는 남성이 삼켰던 휴대전화 사진을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의사는 “수술을 진행하며 배터리가 뱃속에서 폭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배터리를 꺼낼 때 가장 걱정됐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수술은 합병증 없이 잘 마무리됐으며 휴대전화를 삼킨 남성은 잘 회복해서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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