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스가’에… 기시다-이시바-고노 물망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3일 19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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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이제 일본 정계의 시선은 ‘포스트 스가’에 쏠린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총무상은 총재 선거 출마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총리 본인이 출마하면 총리와 일하는 내각 인사들은 출마하기 힘들지만 스가 총리가 불출마를 발표하면서 내각 인사 중에서도 추가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국민적 인기가 높은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과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이 출마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
고노 다로(河野太郞) 행정개혁담당상.
히가시코쿠바루 히데오(東國原英夫) 전 미야기현 지사는 3일 민영방송 TBS와의 인터뷰에서 “후보들이 난립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자민당 주요 파벌과 양호한 관계인 기시다 씨가 한 발짝 유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정치 평론가인 고토 겐지(後藤謙次) 씨는 “기시다 후보가 유리하지만 아직 확신할 수 없다”며 “정치 9단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이 인기가 높은 이시바를 지지하면서 분위기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총리가 바뀌면 한일 간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계승을 내걸었던 스가 총리는 취임 후 지금까지 한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진창수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스가 총리는 한국 측과 아예 대화조차 하지 않으려 했는데 총리가 바뀌면 대화 무드는 조성될 것”이라며 “다만 징용, 위안부 판결과 관련해 일본이 먼저 양보하려는 움직임은 없어 급속한 관계 개선은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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