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벨기에 “아프간 탈출 항공편 일시 중단”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8일 03시 00분


코멘트

[아프간 카불 테러]
미국인도 아직 1000명 현지 남아
추가테러 우려에 구출 비상

아프가니스탄 카불 공항에서 일어난 자살폭탄 테러로 현지에 남아 있는 자국민을 데려와야 하는 국가들은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대피 임무를 계속하겠다고 했지만 캐나다,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등 상당수 국가들은 대피 작전을 중단했다.

26일(현지 시간) 미 국무부에 따르면 아프간 현지에는 아직 약 1000명의 미국인이 남아 있다. 이들 중 3분의 2가량은 아프간을 떠나기 위한 절차들을 밟고 있고 나머지는 아프간에 남기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14일 이후 지금까지 자국민과 현지인 협력자 약 10만100명을 대피시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26일 카불 공항 테러 1시간 뒤 “마지막 순간까지 구조작업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지만 영국의 구조 작업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27일 “현재까지 공항에 들어와 떠날 준비가 다 된 인원까지만 대피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1만3146명을 피신시켰다.

캐나다, 덴마크, 벨기에,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은 대피작전을 중단했다. 웨인 에어 캐나다군 합참의장 대행은 “아프간 탈출 작전을 펴온 카불 현지의 캐나다 군용기가 마지막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아프간에는 캐나다 국적자와 이송 대상 난민 등 수천 명이 남아있는 상태다. 앞서 독일과 네덜란드는 테러가 임박했다는 첩보가 들리자 26일부로 아프간 탈출 수송 작전을 중단했다.

일본은 아프간에 남은 일본인과 현지인 협력자 약 500명을 대피시키기 위해 수송기 3대와 정부 전용기 1대를 파키스탄으로 보냈지만 이들 대부분이 공항으로 오지 못해 일본인 1명만 대피시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아프간 카불 테러#자살폭탄 테러#대피 작전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