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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백신 때리던 美 폭스뉴스, 직원들에게는 백신접종 여부 제출 요구
뉴시스
업데이트
2021-08-19 15:49
2021년 8월 19일 15시 49분
입력
2021-08-19 15:48
2021년 8월 19일 15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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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성향의 방송사 폭스뉴스가 직원들에게 백신접종 여부를 보고하라 지시했다고 18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그동안 폭스뉴스는 백신접종 상태를 묻는 것은 심각한 사생활 침해에 해당한다며 백신 여권(백신접종 증명서) 개념을 비판해왔다.
보도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최고경영자(CEO) 수전 스콧은 이메일을 통해 회사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에 따라 “재택근무 여부와 관계 없이 자신의 백신접종 상태를 내부 데이터베이스에 올려달라”고 요청했다.
또 그녀는 “모든 직원들은 오늘(17일) 퇴근 전까지 백신접종 여부를 알려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스콧은 백신을 접종한 직원들에게는 마스크 착용이 선택 사항이라면서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어려운 좁은 공간이나 여러 직원이 있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달라”고 전했다.
다만, 출근하려면 의무적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CNN은 이러한 폭스뉴스의 지침이 간판 앵커들의 언행과 모순된다고 보도했다.
‘터커 칼슨 투나잇’을 진행하는 터커 칼슨은 백신접종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는 성생활에 관해 물어보는 것과 다름없다고 답해왔다.
뉴스쇼 ‘해니티’의 진행을 맡고 있는 숀 해니티 역시 “의사-환자 간 비밀유지”를 거듭 강조해 왔다.
폭스뉴스의 대변인은 유명 앵커들의 언사와 자체 내부지침 간의 불일치에 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한편, 폭스뉴스는 지난 6월에 자체적인 백신접종 증명서를 도입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백신을 맞은 날짜와 백신의 종류를 회사에 보고할 수 있도록 했다.
폭스뉴스는 “해당 정보를 제공하면 공간 배치와 동선 추적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했다. 백신접종을 보고하지 않은 직원은 매일 검사를 받아야 했다.
폭스뉴스가 코로나19 예방에 대해 위선적인 모습을 보여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CNN은 보도했다. 폭스뉴스의 진행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비판하는 와중에 회사는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지침을 내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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