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현재 데이터만 갖곤 부스터샷 불필요”…미국과 이견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19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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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는 현재 데이터만을 갖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WHO 수석 과학자 숨야 스와미나탄 박사는 “우리는 미국이 부스터샷이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면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 상임 자문위원 브루스 에일워드 역시 “전 세계에는 충분한 양의 백신이 있지만 올바른 순서에 따라 분배되고 있지 않다”면서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투여하기 전 세계적으로 취약한 이들에게 2회분을 투여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으로부터 갈 길이 멀다”고 지적했다.

지구촌의 ‘백신 빈익빈 부익부’ 현상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화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팬데믹이 1년 반이 넘도록 지속된 상황에서 전 세계적으로 약 45억 회분 이상의 백신이 투여됐지만, 백신 접종을 마친 비율은 15%에 그치고 있다.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 1차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1.1%에 불과하다.

이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은 이달 초 코로나19 백신의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부스터샷 접종을 최소 9월 말까지 중단하라고 선진국들에 촉구한 바 있다.

그러나 선진국들은 WHO의 당부에서 부스터샷 계획을 밀어부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지난 13일 특정 면역결핍자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을 긴급허가하는 데 이어 내달 20일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화이자·모더나 백신 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은 2차 접종을 받은 지 8개월 후 부스터샷을 맞게됐다.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불균형을 초래한다는 비판에 오히려 세계를 위한 ‘훌륭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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