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전 일본총리, 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 방문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15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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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가 15일 태평양전쟁 패전일(종전 기념일)을 맞아 A급 전범 14명을 합사한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방문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NHK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아베 전 일본 총리는 이날 오전 도쿄도 내에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중의원 신분으로 찾았다.

아베 전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나서면서 기자단에 “지난 세계대전 당시 일본을 위해 어머니와 아버지,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남겨두고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산화한 존귀한 생명을 희생한 영령에 존경하고 숭배하는 뜻을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내각 출범 후 다음해 12월 야스쿠니 신사에 갔다. 한국과 중국이 강력히 반발했고 미국 정부는 실망을 공식적으로 나타냈다.

이후 2020년까지 아베는 총리 재임 중에는 패전일을 포함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아베는 총리에서 물러나서고 작년 9월과 10일에 2개월 연속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지난 4월에는 춘계예대제에 맞춰 방문했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내각의 각료들이 올해 패전일에 즈음해 지금까지 5명이나 야스쿠니 신사와 잇따라 왔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성, 이노우에 신지(井上信治) 엑스포담당상이 15일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스가 내각이 지난해 9월 출범한 이래 현직 각료가 야스쿠니 신사에 간 것은 2년 연속이다.

고이즈미 환경상과 하기우다 문부과학상은 작년 8월15일에도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했다.

13일에는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담당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찾았다.

현직 방위상이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것은 2016년 12월 이나다 도모미(?田朋美) 당시 방위상 이후 처음이어서 우리 정부는 비판 성명과 주한 일본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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