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反 백신주의 라디오 진행자,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8시 18분


코멘트
반(反)백신주의자였던 미국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가 코로나19로 사망했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더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라디오 진행을 맡던 앵커 딕 패럴(65)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인해 지난 4일 사망했다.

우파였던 패럴은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로 2020년 미국 대선이 부정선거라며 목소리를 냈으며, 백신 효과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백악관 수석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을 ‘괴짜 사기꾼’이라고 강력히 비판했고 지난 6월까지만 해도 청취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패럴은 코로나19에 감염된 후 태도를 바꾸었다.

패럴의 친구 에이미 레이 헤어는 페이스북을 통해 패럴이 사망하기 전에 나눈 문자와 대화 내용을 전했다. 패럴은 헤어에게 ‘(백신)접종해라!’라는 문자를 보냈으며, “(백신)접종할 걸!”이라며 후회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헤어는 WPTV를 통해 “나도 백신을 믿지 않았던 패럴 같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난 내 면역 체계를 믿었다. 난 단지 백신의 부작용보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것을 더 무서워하게 됐을 뿐이다. 난 내가 백신 접종을 한 것을 다행이라 생각한다”라며 백신 접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