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 이번엔 직장 내 성폭행 사건으로 곤혹

  • 뉴시스
  • 입력 2021년 8월 9일 12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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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중국 거대 이커머스 그룹인 알리바바에서 내부 성폭행 사건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더 가디언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 여직원이 인트라넷을 통해 출장 중 고객과 상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27일 상사와 산둥성 지난시로 출장을 갔다. 이후 고객 측과의 술자리에서 고객이 자신에게 입맞춤을 했으며, 만취한 뒤 정신을 차렸을 때 옷이 벗겨져 있었고 지난밤의 일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서 여성은 호텔 CCTV영상을 통해 상사가 자신의 방에 네 차례나 드나든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여성은 지난 2일 본사로 돌아와 인사과와 고위 임원진에게 이 사실을 보고한 뒤, 상사의 해고를 요청했다. 그러나 요청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에 지난 7일, 알리바바 최고 경영자 조나단 장은 회사 내부 게시판을 통해 “사과해야 하는 건 인사과만이 아니다. 관련 경영 부서 관리자들 역시 제때 대응하지 않은 것과 침묵에 대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저부터 시작해서 경영, 인사, 알리바바의 모든 임직원들은 공감하고 성찰하고 행동을 취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알리바바 측도 이번 사태에 대해 성범죄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것이라 말하며, 내부 팀을 설립해 경찰 조사를 도울 것이라 밝혔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앤트그룹의 상장 취소에 이어 반독점 제재 벌금까지 부과받는 악재에 흔들리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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