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유엔 제재에도 “영변 핵시설 여러 번 실행”

뉴시스 입력 2021-08-06 10:39수정 2021-08-0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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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유엔 안보리 중간보고서 입수
"2020년 12월~2021년 2월, 영변 핵시설 여러번 실행"
"석탄 수출 등도 지속"
북한이 유엔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영변 핵시설을 여러 차례 실행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6일 보도했다.

신문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대북제재 이행 상황을 조사하는 전문가 패널이 오는 9월 발표하는 중간 보고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전문가 패널은 북한이 2020년 12월부터 2021년 2월에 걸쳐 영변 핵시설을 “여러 번 실행했다”고 결론 지었다.

보고서는 영변 핵시설과 관련해 2020년 12월~2021년 2월에 촬영된 적외선 이미지 등을 통해 볼 때 해당 시설에서 여러 차례 시험이 실시된 것으로 봤다. “경수로의 외부공사가 완성된 것으로 보이며, 현재는 장비를 설치하는 도중인 것으로 보인다”고도 지적했다. 원전 실험 시설에 있는 원자로는 2018년 이후 가동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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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코로나19로 국경이 폐쇄되면서 고급품의 수입은 중단됐지만, 석탄 수출은 계속되는 등 대북 제재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2021년 2월~5월 사이에 적어도 41회에 걸쳐 북한산 석탄 36만4000t이 중국 닝보(寧波) 및 저우산(舟山)지역에 수출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올해 7월 중순 시점에서 제재위원회에 보고된 북한의 석유 수입량은 2017년 12월에 안보리 결의가 정한 연간 공급 한도(50만 배럴)의 4.75%에 그쳤다.

그러나 2021년 상반기에는 기존에 비해 수입량이 크게 줄었지만, 해상에서 물자를 교환하는 불법 환적 등의 방법으로 수입하는 석유가 증가했기 때문에, “안보리가 정한 한도를 초과했다”라고 보는 유엔 가맹국도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고급품을 포함한 소비재 수입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 폐쇄로 사실상 중단돼, 민간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다만 자동차 타이어 및 부품, 건축·인테리어 자재,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가족 별장을 위한 물자 등 수입품과 명품 일부는 불법 수입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고급차 ‘렉서스’ 브랜드 자동차가 북한으로 출하되는 데 중국 기업이 참여했다고도 지적했다.

특정 조직이나 인물을 겨냥해 가짜 이메일을 보내는 ‘스피어피싱’이라는 기술을 사용해, 북한이 ‘암호화폐 교환소에 대해 사이버 공격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사이버 공격으로 빼앗은 암호화폐의 액수에 대해서는 ‘조사 중’이라며 밝히지 않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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