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 기초 여건 강화에 따른 코스피 6000 시대 진입을 자신하며,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부실 ‘좀비 기업’을 신속히 퇴출하겠다고 강조했다. 뉴시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스피 6000선 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해 ‘좀비 기업’을 퇴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정 이사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반도체와 방산, 조선 등 주요 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한국 증시가 새로운 도약 단계에 진입했다”며 “한국 증시가 본격적인 ‘밸류업(Value-up)’ 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특히 코스피 5000선 도달을 확신하며 “6000선까지도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지수 상승의 근거로 우리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강화를 꼽았다. 정 이사장은 “재작년부터 코스피의 6000선 도달 가능성을 확신해 왔다”며 “정부의 정책 지원과 입법 개정을 통해 주주 환원을 높이려는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상장회사 2800개…너무 많다”
정 이사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핵심 과제로 ‘좀비 기업’ 정리도 언급했다.
그는 “한국의 경제 규모에 비해 상장 기업 수(약 2800개)가 너무 많다”며 “적정한 이윤을 내지 못하고 불공정 거래의 표적이 되기 쉬운 기업들을 신속히 상장 폐지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기준에 맞춘 거래 환경 개선 의지도 내비쳤다. 정 이사장은 “거래 시간 확대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늦어도 내년 말까지는 24시간 거래 시스템을 이행해야 한다. 그 전환 과정으로 올해 6월부터 거래 시간을 12시간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대해서는 “실제 승격까지는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면서도 “편입이 이뤄지면 유출되는 자금보다 유입되는 글로벌 자본의 규모가 훨씬 웃돌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8.91포인트(0.39%) 내린 4885.75로 마쳤다. 지수가 하락 마감한 것은 13일 만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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