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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국제

‘반부패 검사 해임’ 과테말라, 수천명 시위대 대통령 퇴진 요구

입력 2021-07-30 10:51업데이트 2021-07-30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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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에서 정권의 부패수사를 담당하던 검사가 해임되자 수천명이 가두시위를 벌였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수도 과테말라시티를 비롯한 전국 20여곳에서 거리에 나선 원주민과 농민, 학생들은 알레한드로 잠마테이 대통령과 마리아 콘수엘로 포라스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수천명의 시위대는 ‘지암마트이는 사임하라’는 팻말을 들며 대통령궁에서 검찰총장실까지 행진했다. 또한 타이어에 불을 지르고 배치된 경찰에게 페인트를 던지는 등의 과격한 움직임도 보였다.

시위 행진에 참석한 새뮤얼 페레스 야당 의원은 “오늘 우리는 대통령궁 앞에 있지만 여기에 대통령은 살고 있지 않다”며 “저곳에 있는 사람은 반역자일 뿐”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번 시위는 포라스 총장이 지난주 대통령의 ‘반 부패 사건’을 수사하던 후안 프란시스코 산도발 검사를 해임하는 것에 반대하며 시작됐다.

해임 직후 현재 과테말라를 떠나 망명을 선택한 산도발 전 검사는 지난 6년간 부패 수사를 지휘하며 전직 대통령을 포함해 관련 인물 200명 이상을 감옥에 보냈다.

망명하기 전 산도발 전 검사는 러시아 출신의 사업가들이 스푸트니크 백신을 빌미로 잠마테이 대통령에게 1500만달러(약 172억2750만원)를 건낸 사건에 대해 수사하고 있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잠마테이 대통령은 “명예훼손에 가까운 허위 발언”이라며 산도발 전 검사의 주장을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포라스 총장은 산도발 검사를 ‘권한 남용과 규정위반’을 이유로 해임했고 시위대들은 이 결정이 부패수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시위에 참석한 과테말라 서부 토토니카판 출신인 마르틴 토크는 “우리는 대통령이 더 이상 우리 나라의 이익을 대변하지 않기 때문에 그를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하기 위해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지난 27일 산도발 전 검사의 해임을 강력히 비난하며 과테말라 검찰과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조 바이든 국 대통령은 올해 급증하는 불법 이민의 근원을 해결하기 위해 과테말라 정권의 부패 문제를 활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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