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해 위협까지”…中 홍수 취재에 시달리는 외신 기자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28일 08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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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서드워스(John Sudworth) 전 BBC 중국 특파원. BBC 보도화면 갈무리.
존 서드워스(John Sudworth) 전 BBC 중국 특파원. BBC 보도화면 갈무리.
중국에 있는 외신 기자들이 최근 발생한 중국의 홍수 취재 문제로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중국 외신기자클럽(FCCC)에 따르면,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홍수를 취재하던 몇몇 언론사 기자들은 온라인과 지역 주민들에 의해 괴롭힘을 당했으며, BBC와 LA타임스 직원들은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

FCC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외신에 대한 적대감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는 공공 조직에 의해 부채질됐다고 밝혔다.

BBC는 트위터 성명에서 “외신 기자들을 계속 위태롭게 만드는 이 같은 공격을 멈추기 위해 중국 정부의 즉각적인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외교부는 FCCC와 BBC의 성명에 대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FCCC 성명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 청년동맹의 지역 지부는 자신들의 소셜미디어 팔로워들에게 홍수를 취재하는 BBC 기자의 행방을 보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FCCC는 성명에서 “중국의 집권 공산당 관련 조직들의 미사여구가 중국내 외신 기자들의 신변 안전을 직접적으로 위태롭게 만들고, 자유로운 취재를 방해한다”고 밝혔다.

FCCC는 외신을 위해 일하는 중국 국민들도 온라인에서 반역으로 위협받고 비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BBC를 비롯한 서방 언론사들에 대해 이른바 “가짜뉴스”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BBC의 존 서드워스 기자는 법적조치와 방해, 협박의 위협을 이유로 올해 중국을 떠났다. 당시 중국 외교부는 서드워스를 위협한 적이 없다고 말했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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