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집단면역 성공하나… 방역규제 해제에도 확진자 감소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7월 27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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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1회 이상 접종 인구, 英 전체의 68.6%
집단면역 운운은 시기상조라는 시각도

영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방역규제 해제 이후 오히려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텔레그래프 등이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영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진 것 아니냐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앞서 수도 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지역은 19일 방역 규제를 전면 해제했고 비슷한 시기 웨일스와 스코틀랜드 등도 규제를 완화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6일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4950명으로 집계됐다. 20일에는 4만5882명으로 5만 명에 육박했지만 4만3492명(21일), 3만9318명(22일), 3만5857명(23일), 3만1433명(24일), 2만8985명(25일)으로 6일 연속 줄었다. 이 기간 코로나19 검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6명(7일 평균)으로 큰 변화가 없었다.

확진자 감소세는 영국 전역에서 나타났고 최근 확진자가 급증했던 잉글랜드 북동부에서도 확진자가 줄었다. 영국 전체의 일일 사망자 역시 20일 96명이었지만 26일 14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24일 기준 영국 인구 약 6790만 명 중 4656만 명(68.6%)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3716만 명(54.7%)은 2회 접종을 마쳤다. 일각에서는 성인 인구 5600만 명 중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했거나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이들이 90%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국 면역학회장을 지낸 피터 오픈쇼 임피리얼칼리지런던대 교수는 BBC에 “우리는 (집단면역에) 다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방역규제 해제의 영향이 아직 신규 확진자 수에 반영되지 않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전파력이 워낙 강하므로 아직 집단면역을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신중론도 나온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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