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셔먼 만나 “체제 전복·발전 방해·주권 훼손 용납못해”

뉴시스 입력 2021-07-27 10:34수정 2021-07-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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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관계 ‘3가지 마지노선’ 제시
"중국은 미국에 도발하거나 미국 대체할 의도가 없다"
중국 왕이(王毅)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을 만나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 전복 시도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27일 중국 외교부는 왕 위원이 셔먼 부장관을 만나 미중 관계에 대한 중국 측 주장과 중국의 3가지 마지노선과 요구사항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우선 왕 위원은 “현재 미중 관계는 심각한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대립과 갈등으로 갈지 관계 개선을 현실할지에 대해 미국은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정확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신임 미국 행정부(바이든 행정부)는 전 행정부(트럼프 행정부)의 잘못된 극단적 대(對)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고 중국의 마지노선에 도전하며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반대를 표하며 중국의 현대화 실현을 막으려는 시도는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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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위원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 중국 각 민족 인민들의 현대화 추구는 그어떤 세력이나 국가가 막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중국의 발전 목적은 전체 인민들의 행복을 위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발전은 미국에 도발하거나 미국을 대처하려는 의도에 따른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왕 위원은 미중간 의견차를 통제하기 위해 3가지 기본적인 요구사항이자 중국 측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요구사항은 첫째, 미국은 중국의 사회주의 노선과 제도에 도전하거나 훼손하거나 전복시키려 해서는 안된다. 둘째 미국은 중국의 발전 과정을 방해하거나 가로막으려 해서는 안된다. 셋째 미국은 중국의 주권이나 영토보전 권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 등이다.

왕 위원은 신장, 티베트, 홍콩 등 문제는 인권과 민주주의 문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만 문제에 대해서는 “대만이 중국 영토에 속한다는 기본적 사실에 변함이 없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이 대만 문제에 대한 약속을 준수하고 신중히 행동하라”고 경고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셔먼 부장관은 “미중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관계”라면서 “미국은 중국 측과 진솔한 대화를 하려 한다”고 밝혔다.

셔먼 부장관은 또 “미국도 양국이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중국의 발전을 방해하려 하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중국의 발전을 원하고, 양국이 선의적인 경쟁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셔먼 부장관은 양국이 기후변화 대응, 마약퇴치 등 국제 현안을 둘러싸고 협력할 수 있다면서 양국은 이견이 있는 분야에 대해 책임감있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고,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셰펑(謝鋒)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셔먼 부장관과의 별도의 회담에서 “미국은 중국에 대한 극단적인 사고방식을 바꾸고 위험한 대중국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셰 부부장은 또 “미국은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중국공산당과 중국 지도자에 대한 공격을 멈춰야 한다”면서 “중국 특색 있는 사회주의제도를 공격하고 중국의 핵심이익을 훼손하며 중국의 발전을 억압하려는 시도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셰 부부장과 셔먼 부장관의 회담은 4시간 넘게 지속됐고 양측은 기후변화 대응, 한반도, 이란, 미얀마, 마약퇴치 등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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