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이라 불러줘 고마워요” 한국에 감사 전한 대만 네티즌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7-27 09:43수정 2021-07-27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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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네티즌이 자국 선수단을 ‘대만 선수들’로 불러준 한국 네티즌에 감사를 전했다.

26일 오진혁(40·현대제철)과 김우진(29·청주시청), 김제덕(17·경북일고)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이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대만(덩여우정-당즈준-웨이준헝)을 6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경기를 지켜본 한국 네티즌들은 한국 선수들뿐만 아니라 은메달을 딴 대만 선수들도 함께 축하했다.

이날 트위터 이용자가 많이 검색한 단어를 보여주는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대만 선수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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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들은 ‘대만’이 아닌 ‘차이니즈 타이페이’를 국가 이름으로 사용하고 국기는 물론 국가도 연주할 수 없는 대만 선수단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 강점기 손기정 선수가 떠오른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손 선수는 1936년 8월 9일 제11회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일장기를 달고 일본 선수로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만은 중국이 내세우는 ‘하나의 중국’ 원칙으로 인해 1981년 이후 모든 국제 대회에 차이니즈 타이베이라는 이름으로 출전하고 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는 차이니스 타이베이가 아닌 대만으로 참가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진행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와 중국의 압박 속에 부결됐다.

이러한 반응을 접한 한 대만 네티즌은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를 캡처해 공유했다.

대만 네티즌 SNS. 트위터 ‘da__’ 갈무리
이 네티즌은 “한국에서 ‘대만 선수들’이 실시간 트렌드다”라며 “모두가 우리를 대만이라고 부르는데 우리는 언제쯤 스스로 대만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라고 써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8000회 넘게 공유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자신의 트윗이 한국 커뮤니티에 화제가 된 것을 보며 “여러분의 관심이 대만을 계속 응원해주는 것”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다른 대만 네티즌들 역시 “은메달보다 값진 단어 ‘대만’, “대만이라고 불러줘서 고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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