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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국제

람다 변이, ‘제2 델타’ 될까…전문가들 “우려 시기상조”

입력 2021-07-14 07:45업데이트 2021-07-14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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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변이처럼 전염력 높고 백신 덜 효과
전문가들 "판단 일러…델타 대응에 집중"
페루에서 최초 발견된 코로나19 람다 변이가 남미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델타 변이처럼 전 세계 대유행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는 람다 변이를 새롭게 부상하는 변이 바이러스로 예의주시하고 있다.

WHO ‘관심 변이’…전염력 높고 백신 덜 효과적

WHO는 지난달 14일 람다 변이를 ‘관심 변이’로 지정한 상태다. 아직까지 ‘우려 변이’로 분류하진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상황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람다 변이는 지난해 말 페루에서 처음 발견됐다. 최근 페루 신규 확진자 81%가 람다 변이로 확인되는 등 빠르게 퍼지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인근 남미 국가를 중심으로 전 세계 29개국으로 퍼졌다.

미국 정부는 람다 변이 유입을 우려해 남미 국가 상당수를 여행 금지 국가에 올려놓은 상태다.

람다 변이는 다른 변이와 같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세포와 더 잘 결합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람다 변이에는 주의할만한 변이체 8개가 있다. 그중 7개는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로 바이러스 표면에서 발견됐다. 몇몇 변이체는 기존 변이에서도 발견된 것으로, 감염을 더 쉽게 만드는 것으로 파악된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백신 대응에 덜 효과적인 것으로도 확인됐다.

칠레대 바이러스학 연구진이 진행한 초기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 모더나, 시노백 백신으로 형성된 항체는 람다 변이에 상대적으로 덜 대응했다.

다만 바이러스 중성화에는 여전히 효과가 있어, 기존 백신으로 람다 변이에 대응할 수 있을 거로 과학자들은 보고 있다. 항체 외에도 T세포 등 다른 면역 체계로도 대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를 이끈 소토리포 교수는 “항체 중성화 감소가 백신 효과 저하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라며 “변이에 대응하기 위해 백신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판단 근거 아직 부족…“델타 대응에 집중해야”

다만 전문가들은 람다 변이 위험성을 판단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뉴욕대 그로스먼 의대 너새니얼 랑도 미생물학 교수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나타났고 이름이 붙었다는 것에 근거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이 변이에 대해 알기 전까지 특히 우려할 만한 이유는 없다”고 했다.

델타 변이와 비교했을 때 더 위험하다고 판단할 증거가 현재로선 없다는 지적이다.

람다 변이 등장을 기록한 페루 카예타노 에레디아 대학 파블로 츠카야마 미생물학 교수는 열악한 남미 의료 환경으로 람다 변이를 조사할 충분한 여건이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생긴 정보 격차가 람다 변이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는 설명이다. 츠카야마 교수는 “우리가 아는 게 워낙 적다 보니 많은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트레버 베드퍼드 진화생물학 교수는 “람다 변이는 델타나 감마와 비교해 미국을 침투할 정도는 아니었다”며 “델타 변이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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