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공산당 100주년 축하물결에 정작 日공산당은 돌직구 날려

도쿄=박형준 특파원 입력 2021-07-06 18:16수정 2021-07-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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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에 맞춰 일본 주요 정당들이 중국 측에 축하 메시지를 잇달아 보냈지만 정작 일본공산당은 보내지 않아 눈길을 끌고 있다.

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 명의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제1 야당인 입헌민주당도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대표 이름으로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하지만 일본공산당은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고, 중국 측으로부터 요청도 없었다. 시이 가즈오(志位和夫) 일본공산당 위원장은 1일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의 패권주의적인 행동, 홍콩과 신장에서의 인권침해는 사회주의와 관련이 없고, 공산당이라는 이름과도 맞지 않는다”고 밝혔다. 오히려 중국공산당을 비난한 것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일본공산당이 중국공산당 100주년을 무시하며 중국공산당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미국 템플대 도쿄 캠퍼스의 무라카미 히로미 교수는 SCMP와의 인터뷰에서 “시이 위원장의 발언은 너무 직설적이라 매우 놀랍다”며 “일본공산당이 ‘공산당’이라는 이름을 같이 사용하고 있음에도 중국공산당에 보란 듯이 이런 이슈에 대해 말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흥미롭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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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2년 창당된 일본공산당은 초창기 혁명과 무장투쟁을 내걸었다. 미 군정기를 거치며 한때 해체 위기를 맞았고 무장투쟁 노선을 놓고 당이 분열되기도 했다. 지금의 일본공산당은 사회주의 변혁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지만 폭력혁명론은 지지하지 않고 인권을 중시하며 법의 지배를 강조한다. 보수 우익화하는 일본에 브레이크를 거는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중의원 12석, 참의원 13석을 갖고 있다.

중국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 등을 벌이는 일본 정부도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 메시지를 보내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공산당 100주년에 대해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지역과 국제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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