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델타 변이’ 영향 2만7000명대 확진에도 ‘마스크 벗는다’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6일 0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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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보리스 존슨 총리는 5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 의무 규정을 폐지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마스크와 관련된 모든 법률은 폐지될 것”이라며 “이 시점부터 마스크 착용은 개인적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 같은 방침에 대해 12일 최종 결정을 내리고 19일부터 시행하게 된다. 규제가 해제되면 마스크 착용은 개인의 선택에 맡기고 1m 거리두기 규정도 사라진다. 또한 집합 금지 규정도 없애고 나이트클럽과 영화관 등의 영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존슨 총리는 확진자가 증가하면 대중교통과 같은 밀폐된 공간과 같은 곳에서는 마스크를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존슨 총리는 언제·어디서 마스크를 착용하느냐는 질문에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붐비는 지하철로 여행하는 것이나 늦은 시간 사실상 비어있는 철도로 여행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마스크 착용 의무화 규정 폐지와 관련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영국 정부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Δ혼잡한 실내·실내에서 타인과 근접한 상황 Δ어느 관할이 요구한 경우 Δ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불편해할 경우 등 세가지 상황에서 마스크를 착용을 주저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패트릭 밸런스 영국 최고과학보좌관은 “마스크는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병에 걸리는 것을 막는 데 가장 효과적”이라며 “병을 예방하는데도 효과도 있다”고 했다.

정치권 및 교통노조 등에서는 대중교통 이용해 마스크 착용을 규정을 유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디크 칸 런던 시장 대변인은 런던 사람들은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가장 간단하고 안전한 옵션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영국의 신규 확진자는 2만7334명, 사망자는 9명이다. 전날보다 사망자(15명)은 소폭 감소했지만 확진자(2만4248명)는 늘었다. 영국은 전체 인구의 67.6%가 1차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전체 50.2%다. 영국에선 최근 확진자 98%가 델타 변이에 감염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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