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구축함 대만해협 통과…中 “지역 안보정세 파괴 저의 담아”

  • 뉴스1
  • 입력 2021년 6월 23일 12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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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23일 미국 해군의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커티스 윌버함(USS Curtis Wilbur, DDG 54)이 대만해협을 통과한 것과 관련 “지역 안보정세 파괴의 저의를 담은 것”이라며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엄중한 위해를 줬다”고 비판했다.

중국 동부전구 장춘후이 공군 대령은 이날 담화를 통해 “미국이 지역 안보 리스크의 최대 제조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 같은 모습에 단호히 반대한다. 동부전구는 국가주권과 영토보존을 굳건히 수호한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해군 7함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은 국제법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이 인도·태평양에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군사 비행, 항행 및 국제법이 허용하는 모든 곳에서 작전 수행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미 해군은 올해 1월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거의 매달 대만해협을 통과하고 있다. 미 해군의 이런 행동은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중국과 대만) 긴장감이 고조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중국은 다음달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앞두고 대만과 홍콩 등에 대한 장악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바이든 정부가 대중 압박 정책의 일환으로 대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는 등 관계를 강화하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고있다.

이에 중국 대대적으로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는 데 이어 항공모함인 랴오닝함까지 동원해 대만을 에워싸는 훈련을 진행한 바 있다.

대만은 중국의 공격에 대비해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한광(漢光) 훈련’을 하는 한편 미국으로부터 무기 구매를 진행하는 등 맞대응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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