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 지체땐 델타 변이 올가을 대확산” 美 FDA 전 국장 경고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6-21 14:29수정 2021-06-2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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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지금처럼 지체될 경우,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가 가을에 크게 확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환자 증가는 특히 미국 중·남부 지역처럼 백신 접종률이 크게 떨어지는 곳에서 본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스콧 고틀립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0일(현지 시간) CBS방송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올 가을 코로나19 확산을 자극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틀립 전 국장은 “이미 접종률이 낮은 주(州)들은 델타 변이의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미시시피·앨라배마·아칸소·미주리는 감염의 실질적인 증가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전적으로 백신으로 인한 (낮은) 면역 비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 변이는 기존의 변이 바이러스보다 60% 이상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주리주에서 병원을 운영하는 의료법인 콕스헬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에드워즈도 델타 바이러스가 자신의 병원들에서 신규 감염 증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CNN에 출연해 “델타 변이가 환자 급증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부와 중서부, 그외 백신 접종률이 낮은 많은 지역들은 델타 바이러스와 마주할 경우 지금 우리가 보기 시작한 것과 유사한 환자의 급증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인 접종 완료 비율이 50%가 안 되는 미주리주의 경우 최근 하루 평균 64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해 2주 동안 감염자가 59% 급증했다.

ABC방송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를 인용해 미주리와 캔자스주의 시골 지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이 빠르다고 보도했다. 아이오와·캔자스·미주리·네브래스카 등 중서부 지역에서는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의 비중이 전체 감염자의 23.5%로 미국 평균치인 10%의 두 배 이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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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 집계에 따르면 미국 북동부의 많은 주들은 18세 이상 성인의 1회 이상 접종률이 70%를 넘고, 접종 완료 비율도 60%를 웃돌지만 앨라배마·미시시피·루이지애나 등 남부 주들은 성인 중 접종을 마친 사람이 40% 안팎에 머물고 있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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