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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바이든, 노예해방기념일 ‘연방 공휴일’ 지정 법안 서명
뉴시스
업데이트
2021-06-18 10:00
2021년 6월 18일 10시 00분
입력
2021-06-18 09:59
2021년 6월 18일 0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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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무게·힘 가진 날"…94세 흑인 여성 운동가도 서명식 참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노예해방기념일인 6월19일을 연방 전체 차원에서의 공휴일로 지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백악관은 1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이 해당 법안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1983년 마틴 루서 킹 기념일 제정 이후 38년 만에 미국에 새로운 연방 공휴일이 탄생했다.
이날 서명식은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최초 흑인 여성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서명식에는 연방 공휴일 지정을 주장해 온 텍사스 출신 94세 흑인 여성 운동가 오팔 리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서명식에서 “엄청난 무게와 힘을 가진 날”이라며 “노예제가 이 국가에 가져온, 그리고 가져오고 있는 도덕의 얼룩과 끔찍한 희생자 수를 우리가 기억하게 하는 날”이라고 발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법안을 통과시킨 상하원과 의회 내 흑인 코커스 등을 향해 감사를 표했다. 아울러 서명식에 참석한 오팔 리를 향해서는 “텍사스의 딸, 노예해방기념일 연방 공휴일 제정 운동의 할머니”라고 찬사를 보냈다.
역시 서명식에 참석한 해리스 부통령은 “노예해방기념일에는 여러 이름으로 알려져 왔다”라며 “오늘날, 이는 국가 공휴일”이라고 기쁨을 표했다. 이어 연방 공휴일은 역사를 기억하는 날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에서 6월19일은 남북전쟁 종료 이후 미국 내 흑인들에게 마지막으로 노예 해방이 인식된 날이다. 남북전쟁은 1865년 4월 종료됐지만, 텍사스 갤버스턴의 흑인 노예들은 이 소식을 미국에서 가장 늦게 들었다.
이들이 자신들의 자유를 깨달은 날이 6월19일이다. 이후 미국에선 이날을 연방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됐다. 미 상하원은 지난 15~16일 이 법을 각각 만장일치 또는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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