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위생 의심’ 얀센 백신 6000만회분 폐기 결정

조종엽 기자 입력 2021-06-12 01:38수정 2021-06-12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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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염 가능성이 있는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6000만 회분을 폐기하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11일(현지 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폐기 처분 명령을 받은 백신은 미 동부 델라웨어주 볼티모어에서 생산된 것이다.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존슨의 협력사인 미 바이오기업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볼티모어 공장에서 얀센 백신과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만들어왔다. 올해 3월 이 공장에서 얀센 백신 성분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성분이 섞이는 사고가 발생해 얀센 백신 1500만 회분이 폐기된 바 있다.

FDA는 4월 12~20일 이 공장을 조사한 뒤 “제조 작업, 품질 관리 샘플링, 계량과 분배, 엔지니어링 작업에 연관된 직원을 충분히 훈련하지 못했다. 백신 생산에 쓰인 시설이 깨끗하고 위생적으로 관리되지 않았다”며 생산 중단 명령을 내렸다.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검사가 진행되던 당시 “이번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공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FDA는 당시 이 공장에서 생산한 얀센 백신 1억 회 분 이상에 대해 출시를 보류시켰다. 이번 폐기 결정은 이중 6000만 회분에 대해 오염 우려가 있다고 본 결과로 해석된다. NYT는 이번 폐기 명령으로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해외에 백신을 지원하려는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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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FDA는 이 공장에서 만들어진 얀센 백신 가운데 1000만 회분에 대해서는 미국 내 또는 해외 유통을 허가할 계획이라고 NYT는 전했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공장 운영사인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가 제조 관행을 잘 따랐는지는 규제 당국이 보증할 수 없다고 경고할 예정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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