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정적’ 나발니 단체 ‘극단주의’ 지정돼…美·英 비판 목소리

뉴스1 입력 2021-06-10 10:15수정 2021-06-1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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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법원이 횡령 등 혐의로 수감 중인 ‘푸틴 정적’ 알렉세이 나발니가 속해 있는 정치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지정, 그들의 활동을 불법화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번 판결은 나발니의 반부패단체의 종식을 의미할 수도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알렉세이 자퍄로프 검사 대변인은 이날 법원 판결 후 기자들과 만나 “나발니의 정치적 단체는 극단주의적 행동을 연발했을 뿐 아니라 정부 기관들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기는 정보를 무단 유포했다”며 이번 조치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나발니 측은 즉각 반발, 반부패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항소를 예고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믿음과 도움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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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는 우리의 목표와 생각에서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하는 일을 지켜보고 지지해달라. 우리에겐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과 영국도 즉각 비판에 나서면서 나발니의 석방을 촉구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은 부패에 맞서고 있는 이들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며 “러시아에서 의도적으로 반대 세력을 몰아내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역시 이번 조치가 “충격적”이라며 기본권을 제한하고자 하는 그들의 흔한 수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발리는 터무니없는 혐의로 수감돼 있으며 그는 여전히 쇠약한 상태다. 우리는 그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석방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대표적인 정적으로 꼽히는 알렉세이 나발니는 지난해 8월 모스크바 행 비행기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호소하다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지만 해외에서 머물며 치료를 받아왔다.

그는 지난 1월 귀국했지만 곧바로 체포돼 횡령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제네바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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