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기 쇼핑앱 샤오훙수, 톈안먼사태 환기 게시물로 계정 차단

  • 뉴시스
  • 입력 2021년 6월 7일 12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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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웨이보에 "오늘이 며칠인지 말해봐" 게시
소식통 "정기 게시일 뿐 톈안먼 기념일과 무관"

유세진 기자 = 중국 유명 전자상거래 앱 샤오훙수(小紅書)의 소셜미디어 계정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기념일인 지난 4일 마이크로블로그 플랫폼 웨이보에 “크게 말해봐 : 오늘이 며칠이지”라는 게시물을 올린 뒤 차단됐다고 BBC가 7일 보도했다.

1400만명의 팔로워를 가진 샤오훙수의 웨이보 게시물은 신속하게 삭제되고 법과 규정 위반으로 조사받고 있다는 메시지로 대체됐다.

샤오훙수측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7일 오전 현재 샤오훙수의 웨이보 계정은 차단됐지만 사용자 수가 3억명으로 추산되는 샤오훙수의 앱은 여전히 작동되고 있다.

샤오훙수의 이 같은 게시물이 톈안먼사태를 언급하려 한 것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게시물은 톈안먼 사태 기념일과 아무 관련도 없다고 말했다. 샤오훙수는 정기적으로 SNS에 똑같은 질문을 던져왔고 단지 이번 게시가 톈안먼사태 기념일을 맞아 게시됐을 뿐이라는 것이다.

중국의 거대 인터넷기업 알리바바와 텐센트의 지원을 받는 샤오훙수는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중국의 인스타그램으로 불려왔으며 젊은 중국 도시 여성들이 주로 사용하고 있다.

샤오훙수라는 이름은 중국 공산당의 아버지인 마오쩌둥(毛澤東)의 유명 발언들을 모아놓은, 문화혁명 당시 홍위군들이 들고 다니던 작은 붉은색 책과 같다.

중국은 지난 1989년 6월4일 수백명에서 수천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망자 추정을 부르고 있는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의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기념 노력을 억누르는기 위해 매우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4일 홍콩에서는 매년 톈안먼 사태 희생자들을 위한 시위를 조직해온 홍콩 지련회의 부회장이자 민주화 운동가인 초우항텅(鄒幸?)이 불법 집회를 홍보한 혐의로 체포됐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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