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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탄에 사로잡힌 소녀 3명에 살해된 伊수녀, 시복 영예
뉴시스
입력
2021-06-07 08:15
2021년 6월 7일 0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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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으로 임신했다" 거짓전화해 상담위해 나섰다 피살
"교황, 믿음과 사랑 열정으로 모든 일 하라는 교훈 남겨"
20여년 전 사탄에게 매료된 것으로 보이는 10대 소녀 3명에게 19차례 칼에 찔려 숨진 이탈리아 수녀가 6일 로마 가톨릭 교회의 순교자로 시복되는 영예를 안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이탈리아 북부에서 열린 시복식 몇 시간 전 숨진 마리아 로라 마이네티 수녀를 칭송하고 그녀를 숨지게 한 10대 소녀들을 “악막의 죄수”라고 불렀다. 시복은 성인이 되기 전 가톨릭 교회의 마지막 공식 단계이다.
2000년 6월6일 치아베나 마을에서 일어난 살해 사건을 다룬 이탈리아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고들은 마이네티 수녀가 신에게 그녀를 공격한 자신들의 용서를 빌었다고 말했었다.
이들 3명은 8년6개월∼12년4개월 간 복역한 후 석방됐다. 사건 당시 2명은 16세였고 다른 1명은 17세였다. 이들은 미성년자로 기소됐었다.
마이네티 수녀는 사건 당시 한 여학생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해 임신했다는 전화를 받고 밤늦게 상담을 위해 수녀원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 전화는 마이네티 수녀를 유인하기 위한 거짓말이었다. 마이네티 수녀는 돌멩이 등으로 수없이 맞은 뒤 19번이나 칼에 찔렸다.
프란시스코 교황은 “마이네티는 다른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을 사랑했고, 악마에 사로잡혀 자신을 공격한 소녀들을 사랑하고 용서했다”며 “그녀는 모든 일을 믿음, 사랑, 열정으로 하라는 교훈을 유산으로 남겼다”고 말했다.
마이네티 수녀가 60세로 살해당했던 골목은 이제 순례지가 되었다. 시복식이 열린 치아베나 경기장에는 그녀가 살해된 곳에서 발견된 피로 얼룩진 돌이 옮겨졌다.
[로마=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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