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오락가락’ 행보…테슬라 주가 미끄럼에 재산 28조 증발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5-15 08:47수정 2021-05-1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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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뉴시스
비트코인을 이용한 테슬라 자동차 구매 결제를 돌연 중단해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나흘 새 28조 원 줄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마켓 인사이더는 1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loomberg Billionaires Index)를 인용해 머스크의 순자산 가치가 이번 주 들어 250억 달러(약 28조2300억 원)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순자산 가치는 1840억 달러(약 207조8200억 원)였으나, 10~13일 4거래일 연속 테슬라 주가가 내림세를 보이며 재산 규모는 1590억 달러(약 179조5900억 원)로 줄었다.

블룸버그와 집계 방식이 다소 다른 포브스의 억만장자 순위에 따르면 13일 기준 머스크 재산은 1455억 달러(약 164조3000억 원)로, 나흘 새 205억 달러(23조1500억 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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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를 공개적으로 옹호하며 광풍을 이끌었지만, 최근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여주며 어지러운 한 주를 보냈다.

머스크는 8일 미국 NBC방송 간판 코미디쇼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 출연해 도지코인은 ‘사기’라고 농담을 던졌고, 도지코인 가격은 30% 이상 급락했다.

11일에는 테슬라가 도지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허용하길 원하느냐고 묻는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가격을 다시 띄웠다. 다음날엔 돌연 비트코인을 받고 테슬라 차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암호화폐 시장을 뒤흔들었다.

13일엔 “(도지코인) 거래 시스템 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해 도지 개발자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트윗을 올려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섰다.

머스크의 말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 거래 중단 발언 이후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무려 415조 원 증발했다. 이후 도지코인 관련 옹호 발언을 하자 도지코인 가격은 40% 이상 폭등했다.

포브스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은 머스크의 최근 움직임이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이미 고전하고 있는 테슬라 주가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야기시키고 있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주식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기차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테슬라에 대한 악재가 이어지고 있어 주가도 압박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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