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을 발로 뻥뻥…아이 방치해 3100만원 물어줄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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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극장 스크린을 발로 마구 걷어차는데도 내버려 둔 중국 부모가 수천만 원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4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주말인 지난 1일 광둥성 둥관시의 한 영화관에서 상영이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동안 한 아이가 튀어나가 스크린을 수차례 발로 차고 몸을 부딪쳤다.

이 모습은 관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당시 인파가 많아 극장 측은 사라진 아이를 찾지 못했다.

해당 스크린은 이 극장에서 가장 큰 것이라 교체 비용이 18만 위안(약 3100만 원)에 달한다고 한다.

다음날 극장 측은 스크린이 훼손됐다며 사건을 신고했고, 경찰은 조사 끝에 3일 아이의 부모를 찾아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운영 손실까지 더하면 배상액은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다만 손상된 부분이 스크린 하단이라 극장은 상영관을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직원들은 밝혔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 이용자들은 “아이가 계속해서 스크린을 차는데 부모가 못 봤을 리 없다”면서 지탄했다. 일부는 아이의 발길질 횟수 5번을 계산해 발길질 한 번에 3만6000위안(약 622만 원) 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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