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죽음을 부르는 사신(死神)?…주일 중국대사관 그림 ‘논란’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30일 15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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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본 중국 대사관이 미국을 사신에 비유한 그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주일본 중국 대사관이 미국을 사신에 비유한 그림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트위터 갈무리)© 뉴스1
주일본 중국 대사관이 미국을 사신(死神)에 비유한 그림을 온라인상에 게재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주일본 중국 대사관은 29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미국 국기를 본뜬 옷을 입은 사신이 그려진 그림을 올리고 “미국이 ‘민주주의’를 가지고 오면 이렇게 된다”고 썼다.

그림은 피를 묻은 낫을 들고 있는 사신이 이라크와 리비아, 시리아, 이집트 등 국가들을 공격하는 듯한 모습을 담고 있다.

미국이 민주주의를 빌미로 각국을 압박하고 있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주일본 중국 대사관의 이 같은 미국 저격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취임 후 첫 상·하원 합동연설을 가진 직후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A4용지 20여쪽 분량의 연설문에서 민주주의를 강조하는 동시에 중국은 미국의 주요 경쟁자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미국은 21세기에 승리하기 위해 중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과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는 단지 회복하는 것 이상의 것을 해야 한다. 우리는 더 잘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전체주의자’라고 표현하며 민주주의의 우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의 사회주의 체제를 정면 비판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격분해 미국을 ‘민주주의의 사신’으로 비유한 그림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주일본 중국 대사관의 이번 행위를 두고 “이게 대사관이 할 트윗이냐”, “품위가 없어도 너무 없다” 등이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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