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정보국장 “北, 핵·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1년 4월 30일 07시 23분


코멘트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의 스콧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한국과 미국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핵·탄도미사일 시험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베리어 국장은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앞서 제출한 ‘전 세계 위협 평가’ 서면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 정권이 처음에는 바이든 미국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가늠하며 도발이나 외교적 관여 가능성을 훼손하길 피할 것이지만, 이후 외교적 입지 강화를 위해 핵과 탄도미사일 실험 등에 나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지상공격순항미사일(LACM) 혹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을 위해 미국의 압박이나 한미연합군사훈련을 등을 구실로 들 수 있다고 했다.

베리어 국장은 다연장 로켓 발사, 사이버 공격, 핵장치 폭파 시험 가능성도 제기했다. 그는 “이 같은 행동은 김정은 총비서가 미국과 한국이 외교적 입장에 응하도록 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압박을 가해야 할지 하는 계산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미국과 동맹국에 심각한 도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대한 국제적 지지 약화를 위해 외교적 관여를 추구하면서도 핵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북한군이 한반도를 통일하거나 지속적인 충돌을 지원할 전반적인 능력은 부족하지만 전방위 군사적 도발은 치명적이라고 했다. 이어 제한적인 목표를 수행하거나 자국 영토를 방어할 역량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군이 전진 배치된 대규모 포병과 보병을 활용해 한국군과 미군을 공격할 수 있다고 했다.

베리어 국장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 선보인 탱크와 지대공미사일, 해안방어 순항미사일 발사기 등 북한의 새로운 재래식 시스템은 군사현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북한은 현재 한 잠수함을 수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SLBM 탑재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리어 국장은 북한이 수 천 톤의 화학작용제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생물무기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국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실제 사용을 위해 생물무기제를 무기화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애브릴 헤인스 미 국가정보국(ODNI) 국장도 출석했다. 그는 ‘북한이 지금껏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를 위한 조치를 취한 것이 닜느냐’는 질의에 “없다”고 답했다고 RFA는 전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