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도 러시아 백신 도입하나…‘스푸트니크V’ 승인 임박

  • 뉴시스
  • 입력 2021년 4월 12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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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매체 "인도 전문가위원회, 12일 긴급사용 승인여부 결정"
승인시 코백신·아스트라제네카 이어 3번째 백신
러시아, 인도 제조업체들과 이미 대량생산 계약 체결

인도가 이르면 1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인도 보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의약품관리 전문가위원회(SEC)가 이날 스푸트니크V 백신의 긴급 사용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SEC가 백신을 승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승인시 스푸트니크V는 인도가 사용하는 세 번째 코로나19 백신이 된다. 인도는 앞서 자국산 ‘코백신’과 영국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인도 위탁생산품 ‘코비쉴드’를 도입했다.

인도 규제당국은 2월 말부터 스푸트니크V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또 인도 거대 제약사 ‘닥터 래디스 래버러토리즈’(RDY)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보관 여건 등을 살펴보도록 요청했다.

스푸트니크V의 개발과 대외 보급을 지원하는 러시아 국부 직접투자펀드(RDIF)는 인도 당국의 승인을 기대하고 이미 현지 제조업체 5곳과 대량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러시아는 스푸트니크V를 작년 8월 세계 최초 코로나19 백신으로 등록했다. 그러나 의약품 개발에 통상적으로 거치는 3상 임상 시험을 완료하지 않고 승인해 안전성과 효능을 둘러싼 논란이 일었다.

세계적 의학잡지 랜싯은 올해 2월 스푸트니크V의 최종 3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다. 백신의 예방효과는 91.7%로 안전성과 효능도 확인받았다.

러시아가 운영하는 스푸트니크V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55개국 이상이 이 백신을 등록했다. 유럽연합(EU)의 의약품 승인을 담당하는 유럽의약품청(EMA) 도 3월부터 이 백신을 평가 중이다.

러시아는 인도 외에도 한국과 중국,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등에서도 스푸트니크V 백신을 생산하고 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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