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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훔치러 들어간 집에서 ‘꿀잠’…잠 많은 도둑의 최후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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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3-30 23:30
2021년 3월 30일 23시 30분
입력
2021-03-30 23:30
2021년 3월 30일 23시 30분
김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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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질하러 들어간 집에서 잠든 아시트 킨 쿤수드. 페이스북 갈무리
도둑질을 하러 들어간 집에서 잠드는 바람에 경찰에 붙잡힌 태국 남성의 어처구니없는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태국 북부 펫차분주의 아시트 킨 쿤수드(22·남)는 한 가정집을 범행 장소로 점찍은 뒤 집주인이 잠들 때까지 기다렸다.
새벽 2시경 집 안으로 잠입한 쿤수드는 귀중품을 찾다가 갑작스레 졸음이 쏟아졌다.
잠을 쫓으려 빈방에 들어가 에어컨을 틀고 찬바람도 맞아봤지만 몰려오는 피로를 떨쳐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쿤수드는 빈 침대에 몸을 뉘어 잠깐 눈을 붙이기로 했다. 한숨 자고 일어나 맑은 정신으로 범행을 마무리하면 된다고 생각한 것이다.
페이스북 갈무리
한편 이른 아침 서늘한 기운에 잠에서 깬 집주인 지암 프라세트는 지금은 쓰지 않는 딸의 방에서 찬바람이 나온다는 것을 알아챘다.
방문을 열어보니 에어컨이 작동하고 있었다. 놀란 프라세트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침대 위엔 온몸에 이불을 덮은 채 세상 모르고 깊이 잠든 쿤수드가 있었다.
프라세트는 고함을 질렀고, 쿤수드는 화들짝 놀라 깨어났다. 하지만 아직 잠이 덜 깬 듯, 두리번거리고 머리를 긁으며 한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페이스북 갈무리
펫차분주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기도 한 프라세트는 곧바로 동료들에게 상황을 알렸다. 잠이 덜 깬 쿤수드는 비몽사몽한 상태로 경찰에 체포됐다.
펫차분주 경찰은 쿤수드에게 주거지 무단 침입 및 강도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체포된 쿤수드. 페이스북 갈무리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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