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종주의는 美의 추악한 毒”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입력 2021-03-22 03:00수정 2021-03-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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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찾아 총격 희생자 애도
유족들에 “가슴 찢어진다” 위로
“인종주의는 미국의 추악한 독(poison)이다. 공범이 되지 말고 함께 중단시켜야 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애틀랜타 연쇄 총격 사건 사흘 만인 19일(현지 시간) 현지를 찾아 아시아계 지도자들과 면담했다. 이후 연설에서는 아시아계에 대한 차별과 폭력을 강하게 비판하며 힘을 모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애틀랜타 에머리대에서 가진 연설에서 “너무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매일 아침 사랑하는 사람들의 안전을 걱정하며 잠에서 깨고 거리를 걸으면서 불안해한다”며 “이들은 공격과 비난과 괴롭힘을 당하고 희생양이 되었으며 언어적, 물리적 공격을 당하며 죽임을 당해 왔다”고 말했다. 희생자 유족들을 향해서는 “가슴이 찢어진다”고 애도했다. 그는 지난해 아시아계 미국인들에 대한 증오 범죄가 치솟았고, 특히 아시아계 여성들이 남성보다 두 배로 고통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설에 앞서 에머리대에서 아시아계 지도자들을 만나 현황과 문제점, 개선 요구사항 등을 청취했다. 미국 내 아시아태평양계(AAPI) 지도자들은 이 자리에서 AAPI 관련 시민사회단체 180여 곳이 작성한 서한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폭력 문제 대처를 위해 3억 달러 규모의 별도 예산 확보를 백악관에 요청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AAPI 측과 연방 차원의 노력을 조율할 백악관 차원의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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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와 피츠버그, 샌프란시스코 등 여러 지역에서는 주말을 맞아 아시아계를 향한 폭력에 항의하는 규탄 시위가 열렸다.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린 집회에는 한국계 여배우 샌드라 오(51)가 참여해 연설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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