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보건부 “혈전 위험 보고 불구 AZ백신 계속 사용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2일 06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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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랑장관,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의 접종중단후 발표
"하루 확진자 2만명대, 백신 위험보다 실익이 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부 장관은 일부 유럽국가들이 아스트라제네카로 인한 혈전발생 위험 보고를 이유로 사용을 잠정 중단했지만, 프랑스는 앞으로도 이 백신을 계속해서 사용할 것이라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이 날 앞서 덴마크, 노르웨이, 아이슬랜드 보건당국은 최근 일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 받은 사람들 가운데 혈전의 형성이 보고되었다는 이유로 이 백신의 접종을 일시 중단시켰다는 소식이 들어왔다.

하지만 베랑장관은 “현재 시점에서는 프랑스든 독일이든 유럽 어느 국가에서든, 이 백신이 지나치게 위험하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여기지 않는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그는 프랑스의 의약품 안전관리 당국과 유럽연합의 해당 당국 역시 AZ백신의 접종을 당장 중지해야할 어떤 이유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베랑 장관은 “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실익은 그 위험보다 훨씬 더 크다”면서 “우리도 현재 뜻하지 않았던 심각한 부작용이 일어난 경우에 대해서 조직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지만, 각각의 경우를 분석해봐도 백신과의 확실한 인과관계는 입증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된 결과도 없다”고 말했다.

프랑스정부는 3월초부터 원래 65세 이하에만 실시하려던 아스트라제네카의 접종을 75세 이하의 코로나19 합병증 환자를 포함한 대상자들에게도 허용하도록 확대시켰다.

지금까지 프랑스 국민 중 454만명이 1회분 접종을 마쳤고 126만명이 2회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11일 현재 접종을 맞은 사람들의 수는 28만6000명으로 2020년 12월 말부터 시작한 접종 캠페인 이래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베랑 장관은 밝혔다.

하지만 이날 코로나19 일일 브리핑에서 베랑은 “ 상황은 아직도 엄중하고 우려스럽다”며 하루 평균 2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프랑스 전국의 중증환자 치료실(ICU) 소생장치 병상의 80%가 이미 동이 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히 파리 광역구에서는 12분 마다 위중증 환자가 1명씩 ICU에 입원할 정도로 코로나19 발생지수가 “특별히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그는 말했다. 일드 프랑스의 각급 병원에서 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중환자는 총 1080명이고 이 숫자는 3월 말이면 1500명까지로 늘어날 수 있다고 베랑장관은 말했다.

현재의 감염속도로 볼때, 정부는 앞으로도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싸움을 위해 “필요한 모든 대책들을 총 동원할 것” 이라고 그는 말했다.

프랑스의 11일 코로나 신규확진자수는 2만7166명으로 누저 확진자수는 총 399만명에 달한다. 사망자도 하루 새 265명이 늘아나 8만9830명에 이르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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