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10년, 규모 4이상 여진만 208회…“더 큰 쓰나미 위험”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11일 14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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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일본 도후쿠 지방에 사상 최대 규모의 9.0 해저 지진으로 약 1만8426명이 사망·실종됐다. 이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년에 규모 4.0 이상의 여진만 208회 발생하며 고통은 지속되고 있다.

11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일본 지진 조사 위원회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도후쿠 지방에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에도 1년 동안만 규모 4.0 이상의 여진이 200여 회 발생했다”고 밝혔다.

당시 관측된 규모 9.0의 해저 지진은 현재까지 기록된 가장 강력한 지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대규모 지진에 이은 쓰나미가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어지며 일본 내 ‘최악의 재해’로 남아 있다.

조사위는 흔들림이 적은 여진 외에도 대지진 이후인 2013년 10월 26일 후쿠시마현에서 규모 7.0이 넘는 아우터라이즈 유형의 여진이 발생한 것을 언급하며 “대지진 이후의 ‘진짜 여진’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일본 해안 동쪽에서 쓰나미를 발생시킬 수 있는 아우터라이즈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이 지진의 특징은 연안부에서 멀리 떨어진 먼 앞바다가 진원이기 때문에, 육지에서는 큰 흔들림이 관측되지 않아 방심하기 쉽고, 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사위는 “10년이 지나도 여진이 계속되는 대지진 진원 주변에서는 다음 지진 발생의 에너지를 계속 비축하고 있을 수 있다”며 “강진과 아우터라이즈 지진에 따른 쓰나미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조사위는 흔들림이 크지 않아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을 때는 신속하게 고지대 등으로 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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